산과풍경
천리포 수목원
太虛
2015. 5. 1. 20:40
투둑투둑
봄비가 내리는 날이다.
비오는 날이라 왠지 모르게 기분이 쳐지고,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그러나 무거운 마음을 털고 빗속으로 들어 갈때는 탁월한 선택 이었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촉촉한 비가 오는 오늘은 천리포 수목원을 걷는다.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찜했던 장소를 걸을수 있다는것이 즐겁다.
비가 와서 그런지 수목원은 한산 했다.
개울가에는 화사한 봄꽃이 피어 있고 멀리서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린다.
우린 나무로 연결된 길을 걸어 갔다.
막 새순이 나오기 시작한 나뭇가지 초록잎에는 빗방울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유리알처럼 맑은 빗방울은 길게 늘어지면서 밑으로 떨어진다.
조금 걷다보니 천리포 해수욕장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보인다.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귀를 수목원의 꽃들과 초록은 두 눈을 행복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