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풍경

부여-궁남지와 부소산성

太虛 2014. 6. 2. 17:02

2014년 6월 2일 월요일


낯선곳을 걷다보면
왠지모를 친근감이 들때가 있다.
저 곳을 돌면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또 어떤 사람을 만날지

나에겐 호기심이고
편안한 안식처가 된다.

 

오늘은 달달한 사랑 이야기를 듣고싶어 길동무랑 길을 나선다.

길가에 핀 노오란꽃이 초록과 어울려져 아름답다.

궁남지다.

길가에 수양버들과 연꽃이 아름다운곳인데

아직 연꽃은 아직 때가 아니고 대신 수련이 곳곳에 먼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연꽃 축제는 7월 중순경이다.

그래도 선화공주의 천년사랑이 향기로 남아 있다.

 

그향기를 뒤로하고 부소산성으로 갔다.

부소산성 하면 낙화암 그리고 천년고찰 고란사다.

하지만 그곳보다는  발걸음을 돌려 태자골 숲길로 향한다.

 

보슬비가내린다.

비를맞은 초록은 농염한 여인으로 변해 유혹한다.

나를 따라 오라고....

그길을따라 걷는다.

마치 옛 백제의 왕자와 공주가 된것처럼.

가볍게 편안한 마음으로 살랑살랑 불어오는백마강의 바람을 맞으며 걷는다.

농익은 초록과 바람의 호위를 받으며,
이 아름다운 길을 걷는것만으로도  행복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