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와 그늘과 시의 정원-소쇄원
2012년 9월11일 화요일
우리나라 정원은 누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궁원, 향원, 민간정원으로 나뉜다.
궁원은 임금님을 위한 정원으로 창덕궁 후원이 대표적이며
향원은 지방관리가 조성한 정원으로 남원 광한루 등이 있고
사대부 선비들이 꾸민 민간정원이 있다.
한국의 민간정원 중에서 최고라고 하는 소쇄원은
조선 중종 때(1530년경)에 양산보가 만든 별서정원이다
별서정원은 선비가 낙향을 하여 꾸민 정원을 의미하는데
이곳 소쇄원과 보길도의 부용동(세연정) 등이 대표적이다.
산수정원은 자연을 감상하기 위하여 만든 정자로 관동팔경의 정자를 들 수 있다.
소쇄원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민간정원 가운데서
디자인 면에서나 구성 면에서 단연 으뜸이다.
소쇄원은 조선 중기에 만들어진 정원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우리 정원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우선 큰 암반으로 이루어진 계곡과 그 사이를 흘러 떨어지는 물줄기,
수많은 나무와 화초, 몇 단의 축대와 단아한 건물들로 이루어진 아담한 공간이 있고
이외에도 ㄱ자로 꺾인 담장과 조그마한 초정(草亭),
계곡을 건너는 나무다리, 물을 흘러가게 하는 홈이 파인 통나무,
네모난 연못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조경물과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의 광풍각은 손님을 위한 사랑방 역활을 하였다.
▼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의 제월당은 주인이 거처하면서 학문에 몰두하는 공간이다.
공부하기에 너무좋은 곳이다.
제월당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썼다.
▼제월당에 걸린 <소쇄원 사십팔영> 현판